◀불교입문▶/우리도 부처님같이

3)통일을 준비하는 불교인

香積 2009. 7. 30. 01:40

 

    3)통일을 준비하는 불교인

 

   우리 민족이 분단의 아픔을 겪은 지 벌써 50여 년에 이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산

   가족이 되어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정치. 경제. 문화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남북한 교류가 붐을 이루고 있다. 남북을 잇는 금강산 관광과

   계속되는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이제 민족 화해와 통일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비록 늦기는 했으나 지금이라도 불교계에서도 통일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불교계의 동질성 회복과 통일을 위한 노력은 이미 삼국통일시대부터 있어 왔다.

   일찍이 통일신라시대 원효 스님이 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민중에게 불교사상으로

   동질감을 회복시켰고, 화쟁정신으로 갈등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한 역사가 있었다.

   고려시대 몽고 침입 때에도 불력(佛力)으로 대장경을 조판하면서 민심을 통합하여

   꿋꿋이 국난을 이겨낼 수 있었다.

 

   통일을 준비하는 불자들의 첫걸음은 미움과 증오를 버리는 민족의 화해다. 민족의

   동질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북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풀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증오와 미움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미움을 간직한 채로는 손을 맞잡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미움으로 인한 또다른 갈등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계가 민족통일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남, 북간의 불교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런 다양한 접촉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분단의 아픔을 어느 정도

   나마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이 서로 각 사찰을 방문

   하고 서신 교류, 문화유산 발굴 등 다채롭게 교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은 좋은 예이다

   민족 간의 통일뿐만 아니라 인종 간의 배타성도 극복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으로 생긴 혼혈 가족 등의 문제에도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불교 국가인 동남아시아 출신의 노동자들에게도 불교계에서 따스한 눈길을

   보내야 한다. 이러한 대 사회적인 불교의 역할에 나는 어떻게 무엇으로 참여할 것인

   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야 말로 부처님 처럼 살고자 하는

   불자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