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깨달음을 향한 실천 덕목, 육바라밀
올바른 불자의 삶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실천하는 것이다. 이처럼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하는 사람을 대승불교에서는'보살(寶薩)이라고 한다. 보살은 부처가 되고자 원을 세운 사람이다. 보살은 부처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남을 이롭게 하는 수행을 해야 한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보살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이다.
지혜로운 이가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남을 위한 일이 결국 자신을 위한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자리이타행을 실천해야 하고, 그 수 행이 육바라밀(六바羅蜜)수행, 즉 여섯 가지 실천 행동의 완성이다. 바라밀은 '파라미타paramta'의 음역으로 '완성'또는 '피안에 이르다'는 뜻이다.
1)보시(보施)바라밀
인색한 사람은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베풀 줄을 모른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베푸는 것을 좋아하나니 그는 그 선행으로 인하여 더 높은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게 된다.<법구경><세속품>
부처님 당시의 인도 사람들은 남에게 많이 베풀면 그 공덕으로 자신에게 좋은 과보가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과 수행자 등을 만나면 복을 짓는 일이라고 믿고 기쁜 마음으로 베풀었다. 그 까닭에 도움을 받는 사람을 복전(福田)또는 복밭 이라고 했다.
보시는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다. 요즘 말로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주저없이 베푸는 것이다. 보시에는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施),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시(無畏施),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 을 전해주는 법시(法施)가 있다.
자기 것을 다른 이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이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시는 자신을 비우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이다. 그래서 보시는 나와 내 것에 대한 집착과 그로 말미암은 모든 번뇌를 없애주는 길이기도 하다.
탐욕을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첫째 지혜의 눈을 뜨는 것이요. 둘째 나의 것을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라 하였다.
보시를 행할 때는 주는 이와 받는 이가 따로 있다는 생각을 내서는 안 된다. 부처님은 보시할 때 어떠한 보답을 원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남에게 보시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즉 준다는 생각조차 없이 주는 무주상 보시(無住相보施)를 강조한 것이다.
2)지계(持戒)바라밀
지계는 계율을 지키는 것, 즉 올바른 생활 규범을 갖는 것이다. 오계. 십선계, 보살계 등 부처님과 약속을 일상생활 속에서 어기지 않는 것으로 수행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다.
이미 저질렀거나 아직 저지르지 않았거나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은 일절 보지마라. 이미 저질렀거나 아직 저지르지 않았거나를 막론하고, 그대 자신의 잘못을 반드시 되돌아보라.<숫타니파타>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직전 전생의 과보로 등창이 생겨 고생하셨다는 내용이<전생담> 에 실려있다. 이것은 부처님조차도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과보를 받는 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알게 모르게 하는 행동은 결국 다시 본인에게로 돌아온 다. 과보를 받지 않으려면 업을 짓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살면서 업을 전혀짓지 않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좋은 일을 행하는 계를 지킴으로써 선업을 쌓고, 악업을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늘의 행동이 내일의 모습을 결정한다. 부처님님은 모든 행동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동라 온다고 하셨다. 한 바울의 물이 모여 큰 항아리를 채우는 것처럼, 우리가 '별거 아니겠지'하고 가볍게 생각하면서 저지른 악행이 결국 재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계를 스승 삼아 열심히 정진하라고 당부 하셨다.
3)인욕(忍辱)바라밀
참기 어려운 걸 참고, 행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하는 것을 인욕바라밀이라고 한다. 참기 어려운 것에는 탐냄과 성냄, 또는 본능 등이 있다. 수행자가 화를 낸다면 이를 수행이 덜 도니 징조이다.
불교를 흔히 수행의 종교라고 한다. 수행은 모든 것을 참아가며 참사람이 되는 것 이기도 하다. 참는 다는 것은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을 자제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참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자켜보아야 한다. 성내는 마음을 잘 참기 위해서 자신을 화나게 하는 사물이나 조건 또는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내게 분한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하거나, 혹은 그가 잘못된 판단으로 그와 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고 저절로 참을성이 생겨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억지로 참으면 당장에는 좋을지 몰라도 내 마음 속에 화가 쌓여 병이 나고 언젠가는 그 화가 폭발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참을 일마저 없는 것이다. 분별이 끊어진 수행자는 남을 용서하고 참을 일마저 없기 때문에 인욕 한다는 생각조차 없다.
4)정진(精進)바라밀
정진바라밀은 끊임없는 노력, 정법을 믿어 수행에 힘쓰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완성을 위하여 번뇌를 끊고 끊임없이 노력하되, 시작이 없는 과거에서부터 끝이 없는 미래에 까지 영원히 계속해 나아가는 것을 정진바라밀이라 한다.
과거의 버릇이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에도 잘 나타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실천하며 살려고 해도 탐욕에 길든 버릇을 하루아침에 털어버리기란 참으로 어렵다.
몸과 말과 마음의 수행이 어느 정도 되는가 싶다가도 금방 그것을 허물어버리는 삼독심이 솟아나곤 한다. 그러므로 더 굳건한 마음으로 수행하면서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투철한 깨달음을 이루어 다시는 어제의 생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용감하게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5)선정(禪精)바라밀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전혀 동요가 없는 상태를 선정(禪精)이라 한다. 깊이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이 선정 바라밀이다. 선정은'마음으로 고요히 집중해 들어간다'는 뜻인데, 분별로 인한 소란과 수면과 같은 멍한 상태에서 마음을 깨어 있게 해 정신을 맑게 해준다.이 선정을 삼매(三昧)라고 하는데, 나와 대상이 하나 되어 맑고 고요하며 흔들림 없는 경지를 일컫는다.
육바라밀의 근거가 되는 반야바라밀로 나아가기 우해서는 반드시 이 선정바라밀을 닦아야 한다.
6)반야(般若)바라밀
반야바라밀은 지혜의 완성이다. 지혜는 선정을 통해 얻어진 것으로서,배워서 얻는 지식과는 다르다. 앞에서 소개한 다섯 바라밀.즉 보시.지계. 인욕.정진.선정의 다섯 수행은 이 반야바라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느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공(空)의 지혜로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실천적 지혜를 가리킨다.
지혜의 향기는 아주 멀리까지 전해진다. 마치 만리향의 그윽한 향내가 바람을 타고 먼 곳까지 전해지듯, 지혜로운 사람의 향기는 나와 이웃 그리고 온 세계를 맑게 정화 한다.
반야바라밀이 없이는 다섯 가지 바라밀은 바라밀이라고 불리지 못한다. 마치 전륜성왕이 윤보(輪寶)가 없을 때에는 전륜성왕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는 것과 같다.<대지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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