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입문▶/--불교란 무엇인가

제2장 불교란무엇인가 4) 끊임없이 정진하라

香積 2009. 7. 30. 01:05

 

       4) 끊임없이 정진하라

   처음 먹은 마음을 초발심(初發心)이라고 한다. <화엄경華嚴經>에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 便正覺'이란 말이 있다. '처음 마음을 발할 때 곧 정각을

   이룬다' 고 풀이하는데, 이는'처음 먹은 마음이 변치 않고 그대로 있으면 곧 부처님의

   경지'라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원을 세우지만 그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이런저런 이유로 변하기 쉽다

   ;차라리 다른 길이 낫지 않을까?,깨닫지도 못할 걸, 차라리 다른 일을 할까?'하는

   성급한 마음에 처음마음을 접고 싶을 때가 적지 않을 것이다.

 

   깨달음을 얻겠다는 결심,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의지가 바로 정진이다.

   변함없이 정진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길이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근처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다.

   소오나 비구는 영축산에서 쉬지않고 선정을 닦다가 이렇게 생각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정진하는 성문 중에 나도 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번뇌를

   끊지지 못했다. 애를 써도 이루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집에 돌아가 보시를 행하면서

   북을 짓는 것이 낫지 않을까>"

   부처님은 소오나의 마음을 살펴 아시고 한 비구를 시켜 그를 불렀다

   "소오나야, 너는 세속에 있을 때 거문고를 잘 탔었다지?"

   "네 그랬습니다"

   "네가 거문고를 탈 때 그 줄을 너무 조이면 어떻더냐?"

   "소리가 잘 나지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었을 때는 어떻더냐?"

   "그 때도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거나 조이지 않고 알맞게 잘 골라야 맑고 미묘한 소리가 납니다"

 

   부처님은 소오나를 기특하게 여기면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의 공부도 그와 같다. 정진을 할 때 너무 조급해 하면 들뜨게 되고 너무

   느리게 하면 게으르게 된다. 그러므로 알맞게 하여 집착하지 말고 방일하지도 말라"

 

   소오나는 이 때부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거문고를 타는 비유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오래지 않아 아라한이 되었다.<잡아함경><이십억이경二十億耳經>

 

   아마 많은 수행자들이 소오나 비구처럼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정진하는 과정에서

   조금한 마음은 금물이다.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멈춤없이 굳게 행하면 발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비록 처음 발심이 약했다 할지

   라도 한마음으로 정진해 나갈 때, 낙숫물이 돌을 뚫는 것처럼 마침내 위대한 깨달음에

   이르게될 것이다.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 하여라

     .....

   방일하지 말라.

   나는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정각(正覺)을 이루었다.

   한량 없는 온갖 착함도 또한 방일하지 않음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장아함경><유행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