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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 말하지 말아라 / 우룡스님
공부를 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불교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고비가 찾아오게 됩니다. 기도를 하든 염불을 하든 절을 하든, 어느 단계에 가면 눈앞에 안 보이던 것이 능히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내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당사자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차라리 모르면 펀안할 텐데, 알아서 더 걱정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절 집안에서는 절대로 말을 못하게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신통력을 얻어 안 보이는 것이 다 보이게 되면 홀가분하고 좋을 것 같지만, 입장이 곤란한 것을 쳐다보면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는 이야기입니다.가령 아버지가 죽어서 소나 개가 되어 우리 집에 온 것이 보인다면 모르는 게 낫고 안 보이는 게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무엇을 자꾸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설령 자신의 눈에 그렇게 비치었다고 해도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남이 못 보는 것을 조금 쳐다보고는 그것을 큰 자랑인듯 하고 다니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만, 실제에 있어 그는 못 보는 것이 더 많고 못하는것이 더 많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모르고 지나갈 일도 조금 알게 되면, 욕심 때문에 더 큰 재앙을 만들기도 합니다.
내 눈 앞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그대로 덮어버리고 지나가 버리면 머지 않아 모두 떨어져 나갑니다. 반대로 기기에 속아서 흔들리다 보면 장난에 휘말려들게 됩니다. 우리 마음을 굳게 믿고, '좋거나 나쁘거나 나는 이렇게만 해 나간다'는 마음으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부디 잊지 마십시오. 불교를 무엇이 알아지는 종교로 착각을 하거나 기대를 걸면 아주 엉뚱한 쪽으로 가 버리게 됩니다. 기도를 하거나 참선을 하는 도중에 혹 이런 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서, 그런 고비가 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말고 하던 공부 그대로 해나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고비가 찾아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믿음으로 굳건히 밀고 나가는 것과 더불어, 남을 건너다 보지 말고 자기 공부 자기가 그대로 밀어붙이면 차츰 차츰 공부가 무르익게 됩니다. 부디 정진하고 또 정진하여 동정일여→어묵일여→오매일여의 단계를 넘어, 마지막 생사일여의 경지로 나아가게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월간 [법공양]2009년 2월호에서
#우룡스님
보인다 말하지 말아라 / 우룡스님
공부를 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불교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고비가 찾아오게 됩니다. 기도를 하든 염불을 하든 절을 하든, 어느 단계에 가면 눈앞에 안 보이던 것이 능히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내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당사자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차라리 모르면 펀안할 텐데, 알아서 더 걱정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절 집안에서는 절대로 말을 못하게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신통력을 얻어 안 보이는 것이 다 보이게 되면 홀가분하고 좋을 것 같지만, 입장이 곤란한 것을 쳐다보면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는 이야기입니다.가령 아버지가 죽어서 소나 개가 되어 우리 집에 온 것이 보인다면 모르는 게 낫고 안 보이는 게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무엇을 자꾸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설령 자신의 눈에 그렇게 비치었다고 해도 절대 입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 요즘 사회에서는 남이 못 보는 것을 조금 쳐다보고는 그것을 큰 자랑인듯 하고 다니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만, 실제에 있어 그는 못 보는 것이 더 많고 못하는것이 더 많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모르고 지나갈 일도 조금 알게 되면, 욕심 때문에 더 큰 재앙을 만들기도 합니다.
내 눈 앞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그대로 덮어버리고 지나가 버리면 머지 않아 모두 떨어져 나갑니다. 반대로 기기에 속아서 흔들리다 보면 장난에 휘말려들게 됩니다. 우리 마음을 굳게 믿고, '좋거나 나쁘거나 나는 이렇게만 해 나간다'는 마음으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부디 잊지 마십시오. 불교를 무엇이 알아지는 종교로 착각을 하거나 기대를 걸면 아주 엉뚱한 쪽으로 가 버리게 됩니다. 기도를 하거나 참선을 하는 도중에 혹 이런 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서, 그런 고비가 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말고 하던 공부 그대로 해나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고비가 찾아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믿음으로 굳건히 밀고 나가는 것과 더불어, 남을 건너다 보지 말고 자기 공부 자기가 그대로 밀어붙이면 차츰 차츰 공부가 무르익게 됩니다. 부디 정진하고 또 정진하여 동정일여→어묵일여→오매일여의 단계를 넘어, 마지막 생사일여의 경지로 나아가게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월간 [법공양]2009년 2월호에서
#우룡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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