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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정에서의 신행 활동

香積 2009. 7. 30. 01:27

 

   5. 가정에서의 신행 활동

 

   가정은 우리들이 태어나서 인격이 성숙해 가는 곳이고, 인류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기초적인 장소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조건 없이 베풀고 돕는 기본적인

   보살의 생활을 배우는 곳이 가정이다. 사회생활을 위한 기능과 지식은 학교에서

   얻을지라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품성과지혜는 가정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일깨우고,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감을 키우는 곳이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나 행동 하나하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이 불성을 지니고 있으며 본래 부처라고 했다. 따라서

   자식과 부모는 서로 부처님처럼 존중해야 한다. 자식은 부모님을 깊이 받들고,

   부모는 자녀를 밝은 지혜와 덕성을 지닌 존재로서 사랑하고 존중하며 키워야 한다.

   자식을 부모의 욕망 대상이나 소유물로 키워서는 안 되며, 그대로 그들의 가치를

   인정해줄 때 상호 소통이 되며 아름다운 관계가 형성된다.

 

   그리고 가정은 수행 도량이 되어야 한다. 자기 삶을 참되게 살아가는 것이 수행

   이라면, 살아 있는 모든 시간은 바로 수행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재가자들이

   출가한 스님들처럼 오로지 수행만 할 수는 없지만 하루하루를 경건하게 보내고

   수행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 따라서 각자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앞서 소개한

   수행법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

 

   새벽 수행은 하루를 시작하며 그날 하루를 즐겁고 보람되게 하고, 저녁 수행은

   하루를 정리하고 알찬 내일을 기약하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게 ㅎ나다. 또한

   수행시간만이 아니라 평소의 모든 일, 모든 사람에 대해 언제나 육바라밀을

   실천하도록 자신의 생활을 가다듬는다면 나날이 복되고 좋은 날이 될 것이다.

 

   가정에서 신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정마다 원불(願佛)을 모시는 것도 좋다.

   항간에는 집안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 조상들은

   가정에 원불을 모시고 평상시에도 지극한 신행을 계속해 왔다. 가정마다원불을

   모시는 것은 항상 지극한 신행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원불을 모신

   후에는 정성을 다해 모셔야 한다. 그 밖에도 가정에서 종단의 법요의식에 따라

   제사를 모시는 것도 가정 신행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