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입문▶/------불자의 신행

4) 참회

香積 2009. 7. 30. 01:22

 

    4) 참회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많은 잘못과 허물을 짓게 된다. 악한 일도 저지르고 남에게

   상처도 준다. 이러한 과실과 허물은 대부분 세속적 욕망과 이기심, 분별과 망상에

   의해 생겨난다. 이러한 잘못을 뉘우치고 깨끗이 씻어내지 않는다면, 나의 삶은 결코

   편안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며 진리에 다가설 수 없다. 따라서 그런 행위에 대해서

   뉘우치고 다시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를 해야 한다. 그것이

   참회(懺悔)이다. 후회란 잘못된 마음을 억압해서 잠복시키는 데 비해,

   참회는 마음과 뿌리를 뽑아 없애기 때문에 그 잘못된 마음이 모두 풀어져 없어진다.

 

   참된 참회는 낸 성품 속에 암세포처럼 자라나는 죄의 흔적과 자취를 없애는 것이다.

   죄의 자취란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이라는 삼독의 나쁜 인연을 가리킨다. 만약 당장에

   본래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면 바로 이 분별과 망상이 빚어낸 삼독의 악역을 마음속

   에서 씻어버려야 하는 것이다.

 

   참회는 과거의 죄를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불교에서

   바라볼 때 죄의 본성은 없다. 죄는 고정불변 하는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참회를 통해 죄 지은 마음과 그 흔적은 씻은 듯이 없게 된다. 그러면 마음의

   삼독이 사라져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두려움이 없게 된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자도, 아무리 나쁜 일을 저지른 자도 참회를 통해 본래 부처님의 마음을 회복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참회를 하는가? 참회는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바로 그 순간 잘못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참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매일 108참회를 한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해 108배를 하면서 절실히

   참회하는 것이다.

 

   그리고 특별한 참회의식을 할 때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저질러진 잘못된 행위에

   대해 참회할 때는 탐욕 . 분노 . 어리석음의 삼독을 셋으로 나누어서 한 가지씩

   씻어내면 된다. 그요령은 108배를 하면서 부처님이 실제로 앞에 계시다는 가정

   하에 한 번 절을 할 때마다 한 가지 씩 참회를 해나가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108감사를 하도록 한다. 그것은 108배를 하거나, 108염주를

   돌리면서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주위에서 감사할 일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감사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공기나

   물, 나무와 꽃들은 물론 부모, 친구, 모든 것들이 감사의 대상이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자기 긍정을 가져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강력한 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