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하늘과 땅이라는 여관에

香積 2020. 9. 26. 07:36
??
하늘과 땅이라는 여관에
이슬과 번개같은 몸을 잠깐 의지하였네.

​삼산의 대숲에 달이 밝은데
홀로 앉아 비취새 소리 듣는다.
봄비에 못의 물 가득차니
개구리 울음소리 고취를 나는구나.

생각마다 팔만경전 말씀이거늘
구태여 문자만을 읽을까 보냐.
평생토록 변변한 재주 없었지만
일찍이 숲 아래서 자는것 배웠네.
깊이 잠들어 점점 넋이 나가자
나비의 날개로 변했구나.

​꿈속에서는 그다지도 어지럽더니
깨어보니 고요함뿐 아무일 없네...
하 하 하
입을 열고 크게 웃으니.
만법이 참으로
어린애 장난이로구나.....

#휴정 서산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