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육조혜능대사의 전생 빚

香積 2020. 7. 28. 01:01
??육조혜능대사의 전생 빚

신수대사의 문도들이 신수를 세워 육조를 삼고자 하니
오조 홍인대사께서
법과 의발을 혜능에게 전하였다는 소문이 천하에 퍼지게 됨을 꺼리어
협객 장행창이라는 사람에게 부촉하여 말하되

​"네가 가서 혜능을 찔러 죽이고 의발을 빼앗아오라" 하니

​이 장행창은 본래 검술을 배워
칼 쓰는 법이 신기한 사람으로 비수검을 싸가지고 갔다

​이 때에 혜능대사께서는 숙명통으로 보시니
과거 몇 생 전에 장행창의 금전 열 냥을 갚지 아니하였었다

그 혐의가 있어
행창이가 내가 가서 죽이겠다고 나서게 된 것이며

또 타심통으로
역력하게 그 간사함을 아시고
미리 금전 열 냥을 구하여 좌복 사이에 장치하여 두고 행창이를 기다렸다

​밤이 이슥하여 행창이가 비수검을 끼고 들어 오거늘

혜능대사께서 머리를 늘이고 앞으로 나아가며

​"네 마음대로 베어가라" 하셨다

행창이 비수를 날리어 세번이나 쳤으나 조금도 머리가 상하지 아니하였다

​혜능대사깨서 이르시되

"정(正)다운 칼은 삿되지 않고 헛된 칼은 정답지 못하나니
내가 전세에 너에게 금전 열 냥을 빚지고 갚지 못한 일은 있어도
내가 너의 목숨을 죽인 일을 없노라" 하시고
금전 열 냥을 내어 주며 어서 가져가라 하시니
행창이는 크게 놀라 땅에 거꾸러졌다가 다시 깨어나서 슬퍼하고 회개하였다

​혜능대사께서 금전을 집어주며 말씀하시되

"어서 가지고 가라 만약 나의 문도가 알면 너를 해하리라
네가 다른 날에 얼굴을 고쳐오면 내가 마땅히 가르쳐서 인도하겠다"

행창이 그 밤에 멀리 도망하여
뒤에 얼굴을 고쳐 출가하고 혜능대사에게 예배하였다

- 각해일륜(覺海日輪)에서 발췌

#혜능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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