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항상 의식하라 / 틱낫한스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항상 의식하라 / 틱낫한스님

우리의 몸 안에는 갖가지 독소가 들어 있다. 그리고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그 독소들이 특정한 곳에 쌓이게 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의 몸은 이 독소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속에 들어있는 고통과 슬픔과 절망의 장벽도 말하자면 일종의 독이다. 그 독을 감싸 안아서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자각을 실천해야 한다. 

  자각은 화나 절망과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각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자각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각은 현재의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확히 깨닫는 능력이다.

"숨을 들이쉴때 나는 지금 내가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숨을 내쉴때 나는 지금 그 화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 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 우리는 자애로운 마음을 통해 의식적으로 그 감정을 끌어안을 수 있다.

실내가 추우면 우리는 히터를 켠다. 그러면 히터가 뜨거운 바람을 방 안가득 퍼트린다. 실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굳이 차가운 공기를 밖으로 내몰 필요가 없다 . 차가운 공기가 뜨거운 공기에 안겨서 따뜻해진다. 둘 사이엔 전혀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바로 그같은 방식으로 화를 보살펴야 한다.

자각은 화가 지금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명상은 무엇과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끌어안아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틱낫한 (화火) 중에서-

#틱낫한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