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란 자신(중생)이 바로 진리의 생명인 부처님의 씨앗임을 불신해 온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쳐 자각하고 진리 자체의 생명인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원천적인 행위를 뜻한다. 즉 청정무구한 본래의 자기 세계로 회귀(回歸)하려는 근원적인 충동에 의하여 나타난 마음의 작용과 몸짓인 것이다. 참회는 일반적으로 이참(理懺, 이치로 참회하는 것 : 죄란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참회)과 사참(事懺, 부처님의 법식에 따라 몸과 마음을 바쳐 발원하는 참회)을 말하는데, 이참은 죄란 본래 무자성(無自性)이라는 사실과, 자성 청정심 역시 어떤 번뇌에 물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정 삼매 속에서 관찰하여 훨 훨 털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사참은 예배, 절 등 몸으로 하는 것과 염불, 경을 읽는 것 등 입으로 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참에는 사참의 행위가 수반되어야 하고 사참에는 이참의 정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영명 선사는 “성불의 길을 닦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사참을 행해야 한다. 몸과 마음을 바쳐 부처님께 귀 명(歸命)하고 비오듯 슬피 울며 정성을 다하면 부처님의 가피를 받으리니 마치 연꽃이 햇볕을 받아 활 짝 피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육조 대사(六祖大師)는 “참(懺)이란 어리석고 교만하고 허망되이 시기 질투한 죄를 뉘우쳐 지난날에 지은 악업을 다시는 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회(悔)란 이 다음에 저지르기 쉬운 허물을 조심하여 그 죄 됨을 미리 깨닫고 아주 끊어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다”라고 하셨다. 이러한 참회는 세상에 탐욕과 거짓과 어리석음이 있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 올바른 삶으로 회귀하려는 참된 마음인 참회 정신이 침체되지 않도록 생활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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