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불공과 공양
법회 때는 불공(佛供)을 올린다. 불공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불공은 단순히 물질을 공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귀의, 참회, 공양, 발원, 회향이 여법하게 갖추어지는 의식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불공의 핵심은 베품, 즉 공양이다. 공양이란 말은 불가에서 두 가지의 미로 쓰인다. 먼저 원래는 '수행에 필요한 음식과 옷가지, 주거지 등을 공급하여 깨달음으로 나가는 밑바탕을 기른다'는 의미로 스님들에게 올리는 것을 뜻했지만, 점차 그 의미가 확대되어 삼보님께 올리는 정성어린 모든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것은 불공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물론 이 공양은 삼보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을 위해 올릴 수 있다. 부처님은 "누구든지 나에게 금은보화를 갖다 놓고 명과 복을 빌려하지 말고 너희가 참으로 나를 믿고 따른다면 중생을 위해 공양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음식이나 의복, 혹은 그 밖의 물건을 삼보와 부모님, 스승과 망자는 물론 모든 중생에게 공급하는 행위를 모두 공양이라고 할 수 있다.
공양하는 물건이나 공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세간의 재물이나 향. 꽃 혹은 생활용구를 공양할 수도 있고, 보리심을 일으켜 자리이타의 행을 닦는 공양도 있다. 또한 공양은 중생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의 깨달음을 위해 늘 법(法)공양을 베푸신다. 부처님께서는 공양 중에서도 법공양이 으뜸이라 하셨다.
공양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공양이 항상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불자로서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여 삼보를 예경하는 것은 기본적인 불공이라고 할 수 있고, 법회 중에 헌공을 하거나 일상적인 참배에서도 작은 정성이라도 불전(佛前)에 공양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 다른 의미의 공양은 불가에서 밥을 먹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밥 먹는 것을 공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불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육신이 필요하고, 이 육신을 지탱하기 위한 약으로 생각하고 밥을 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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