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부자가 된 동래 온천장의 막내보살

香積 2020. 9. 10. 08:03

부자가 된 동래 온천장의 막내보살 / 일타스님

 

부산 동래 온천장에는 내가 아는 보살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리다고 하여 '막내보살'로 불리는 이 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막내보살은 오래 전부터 진로소주 도매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보살계를 받고 부터는 자꾸만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습니다.
“술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 보살의 십중대계 중 제5계로 제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절에 갈 때마다 부처님 전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부처님! 술 도매업 대신 다른 직업을 갖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절을 찾을 때마다 빌기를 3년, 하루는 아는 사람이 와서 자꾸만 땅을 사라고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한번 구경이나 해볼까 하였는데, 거듭거듭 재촉 하는 바람에

갖고 있던 여유 돈으로 땅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빈땅을 그냥 놀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땅에 울타리를 치고 조그마한

움막 한 채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땅을 돌볼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살게 되다 보니 자연 식수가 필요해져서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인부를 사서 땅을 꽤 깊이까지 파들어 갔을 즈음 아주 큼지막한 바위 하나가 걸려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이 다른 곳을 뚫자니 그동안의 공이 아까웠습 니다.
"어렵더라도 바위를 부숩시다."
이렇게 하여 바위를 쪼개었더니 놀랍게도 그 사이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땅 값이 수십 배나 뛰어올라 막내보살은 큰 부자가 되었고 그 땅에다

몇채의 호텔을 지어 경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에 걸렸던 술 도매업은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던 것입니다.
생활 속의 기도.
심중의 소원을 불보살님께 고하면서 기도 하다 보면 변화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찾아들게 됩니다.
반대로 좋은 소원, 좋은 마음가짐을 가졌다가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해

버리면 결코 벗어나지도 새롭게 변화할 수도 없게 됩니다.
포기하거나 버리지 말고 수시로 기도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힘이 생겨나게 되고

힘이 모이면 성취가 저절로 뒤따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일타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