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철학은 동일철학 / 청화스님
불교사상적은 연기법, 인연 따라서 모두가 존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하나의 생명이라. 이른바 동일 철학이라. 우리 불자님들 잘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서구 철학과 불교철학의 기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하면 서구 철학은 이것은 이분법적인 그러한 분열적인 철학이기 때문에 이 철학적으로 간다고 생각할 때에는 가사 사회 정화를 시킨다 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자칫하면 무시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불교철학은 동일철학(同一哲學)이라, 나나, 너나, 미운 사람이나, 고운 사람이나, 설사 과거에 부정을 좀했다 하더라도 부정 그것은 인연 따라서 어쩌다가 겉으로 부정한 것이지 인간성 자체는 다 부처님이다. 따라서 참회하고 반성하면 다 부처가 된다. 이렇게 된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가 비리를 시정을 하고 또는 벌을 주고 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것이고 그 인격을 파산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분법적인 서구적인 사상법에서는 그렇지 않단 말입니다. 사탄은 사탄이고 악마는 악마고 성자는 성자란 말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성자나 악마나, 악마 이것은 겉에뿐인 것이지 본 바탕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모두가 다 부처고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이런 철학 이런 사상 밑에서 종교가 이루어지고 정치가 이루어지고 경제가 이루어지고 해야 그래야 참다운 평화와 자유를 구가하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바로 부처님이고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야 참다운 존엄성이 성립이 됩니다. 인간은 다만 하나님이 창조했다. 피조물이다. 혹은 반대로 우리 인간보다도 더 위대한 것은 없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인간의 존엄성이 정확히 성립이 못되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와 석가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만이 참다운 우리 인간성의 존엄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는 일체 생명을 하나로 보는 동일철학(同一哲學)이라, 이른바 동일률(同一律)입니다. 이렇게 분명히 외우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상과 특히 서구사상은 분열주의(分裂主義)인 것이고 자타 구분을 하는 것이고, 불교는 그렇지 않고서 오직 하나로 보는 그런 동일 사상인 것입니다.
부처님 사상 가운데는 무한의 자비와 지혜를 갖추고 있습니다.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지금 나쁜 짓을 했다 하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겉만 그런 것이지 사람 마음 이것은 무한대의 자비, 지혜, 한량없는 공덕, 끝도 갓도 없는 능력이 다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참다운 불교인이 되고, 이렇게 생각해야 진리에 걸맞은 사고방식입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님들은 가정도 어려우시고 여러 가지로 고난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헤치고 나갈 때도 그냥 방편적으로 복(福)을 빌지 마시고 근원적으로 수행하셔야 합니다. 참다운 인생과 우주의 근본 성품자리인 바로 불성이고 신성자리인 그 자리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본 성품이고 바로 우주의 본 성품인 그 자리는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비나 지혜나 공덕이나 행복이나 일체가 다 갖추어 있습니다.
밖에서 안 구한다 하더라도 설사 우리가 인연 따라서 돈을 잘 못 벌고 구차해서 하루에 한 끼만 자신다 하더라도 석가모니같으신 분들은 하루 한 끼만 자셨습니다. 예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들은 그랬다 하더라도 조금도 불행이 없단 말입니다. 제일 행복스러운 것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천지와 나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배부르면 나는 못 먹어도 그때는 배부르단 말입니다.
#청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