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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달라이라마

香積 2020. 8. 25. 08:35
☘⚘?
현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달라이라마

만일 우리가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현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통상적인 이기주의는
일신의 요구만을 염두에 두지만,

현명하게 이기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 대하기를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 대하는 것처럼
할 것이다.

심지어 이기적인 관점에서 본다 해도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줄여야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된다.

다른 이들을 배려할 줄 알면,
자신의 행복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악도에 태어나게 하는 원인인
신업과 구업을 한번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시야가 좁은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 각인되는 악업을
쌓지 않으려는 동기에서
살생을 피한다.

그렇다면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
살생을 피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살생이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다시 받을 수 있는 좋은 삶을
막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타적인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생명도 자신의 것만큼이나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살인을 피한다.

다른 이들을 소중히 여겨
살생을 삼가려는 이러한 동기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볼 때
의미상에서 커다란 차이를 낳게 된다.

남에 대한 배려가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로 인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대국적 견지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타적인 서원을 하면

실의에 빠지게 하는 특별한 원인들을
좀더 넓은 견지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그러한 것들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이러한 원인들 때문에
낙담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번 생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대부분의 말썽거리, 걱정거리
그리고 슬픔은
자기애에서 비롯된다.

현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부정적인 일이 아니지만,
당장 눈앞의 만족에만 관심을 보이는
근시안적인 이기주의는
비생산적인 것이다.

시야가 좁으면
사소한 문제조차 견딜 수 없게 된다.

모든 중생을 염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시야가 넓어져서
더욱 현실적인 사람이 된다.

이타적인 자세는
자신의 고통을
당장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사랑과 친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친절과 관용을 더 많이 실천하면,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된다.

이웃집 사람이 매우 시끄럽게 굴거나
아주 까다롭게 굴더라도

자신의 마음만
차분하고 평화롭다면,

더 이상 그러한 것들이
우리를 성가시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가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적이라고 해도
우리를 어지럽힐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나는
우리가 정말로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현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자신의 이기적인 동기를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은 결과를 보기 힘든
자기중심적인 태도,
어리석은 이기주의보다 훨씬 낫다.


〈달라이 라마, 삶을 이야기하다〉
달라이 라마 지음/
제프리 홉킨스 편저/진현종 옮김

#달라이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