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생각을 놓고 보면 그대로 고향이다
香積
2020. 7. 28. 01:14
??생각을 놓고 보면 그대로 고향이다 / 종범스님
만해 한용운 스님이 서울의 선학원을 다니실 때 안국동 입구에서 상추를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상추를 살려고 온 주부가 상추를 고르며 흥정하고 있었다. 상추를 살려는 주부가 말하기를 “상추잎이 왜 이렇게 작습니까?” 하였다. 그러자 상인이 “아닙니다. 작게 보면 작지만 크게 보면 큽니다.”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한용운 스님은 깜짝 놀라며 생각하기를 ‘저 사람들은 선정이 무엇이고 참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일상 생활 속에서 선을 말하고 있구나’ 하였다. 선은 마음이요 지혜요 실천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 생활 속에 선이 있는 것이다. ‘작게 보면 작고, 크게 보면 크다’ 여기에 중요한 면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무엇이 있으니까 보인다’라고 말하고, ‘산이 있어서 산을 오른다’ 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있는 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데로 있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달리 보이는 것이다. 이 세상을 누가 만들었느냐 하면 세상은 하나밖에 없어야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모기가 보는 세상이 다르고, 파리가 보는 세상이 다르고, 사람이 보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에 불찰미진수(佛刹微塵數) 세상이라고티끌같이 많은 우주가 있는 것이다. 나는 나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각자 각자가 우주를 만드는 것이다. 소나무 한그루를 보더라도 기분이 좋을 때에 소나무를 보면 소나무가 좋게 보이고, 괴로울 때에 보면 괴롭게 보이는 것이다. 결국 세상은 보는 대로 보이는 것이지 있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무엇이든 볼 수 있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고향에 있는데 늘 나그네 노릇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향의 나그네 즉 중생인 것이다. 고향에 있으면서도 고향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만해_한용운 #종범스님
만해 한용운 스님이 서울의 선학원을 다니실 때 안국동 입구에서 상추를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상추를 살려고 온 주부가 상추를 고르며 흥정하고 있었다. 상추를 살려는 주부가 말하기를 “상추잎이 왜 이렇게 작습니까?” 하였다. 그러자 상인이 “아닙니다. 작게 보면 작지만 크게 보면 큽니다.”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한용운 스님은 깜짝 놀라며 생각하기를 ‘저 사람들은 선정이 무엇이고 참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일상 생활 속에서 선을 말하고 있구나’ 하였다. 선은 마음이요 지혜요 실천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상 생활 속에 선이 있는 것이다. ‘작게 보면 작고, 크게 보면 크다’ 여기에 중요한 면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무엇이 있으니까 보인다’라고 말하고, ‘산이 있어서 산을 오른다’ 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있는 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데로 있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달리 보이는 것이다. 이 세상을 누가 만들었느냐 하면 세상은 하나밖에 없어야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모기가 보는 세상이 다르고, 파리가 보는 세상이 다르고, 사람이 보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에 불찰미진수(佛刹微塵數) 세상이라고티끌같이 많은 우주가 있는 것이다. 나는 나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각자 각자가 우주를 만드는 것이다. 소나무 한그루를 보더라도 기분이 좋을 때에 소나무를 보면 소나무가 좋게 보이고, 괴로울 때에 보면 괴롭게 보이는 것이다. 결국 세상은 보는 대로 보이는 것이지 있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무엇이든 볼 수 있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고향에 있는데 늘 나그네 노릇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향의 나그네 즉 중생인 것이다. 고향에 있으면서도 고향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만해_한용운 #종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