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부처님의 대자비

香積 2020. 7. 28. 01:11
??부처님의 대자비 / 광덕스님
마하반야바라밀은 제불과 제불의 법의 근원이라 했다. 그러므로 바라밀을 염하고 청정이 현전하다는 것은 바로 부처님과의 교통이 아니겠는가. 일체법이 일체 중생과의 교통이 아니겠는가.이런 점에서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우리의 기도는 부처님과의 인격적 교통이고 끝없는 대자대비와 걸림없는 위신력이 우리에게 넘쳐오고 온 생명에 압도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불가불 일념이어야 하고, 무념이어야 하고, 공심(空心)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깊고 맑고 가없이 넓은 데에 이르고, 그리고 거기에 잘못된 온갖 상념 등이 깨끗이 비워지고 말끔하게 버려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서 부처님의 풍성한 은혜는 참으로 가득 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처님은 법이시므로 만인에게 평등하시다. 태양의 빛살이 온 누리에 고루 퍼지듯, 차별없이 모두에게 한없는 자비의 축복이 내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 은혜로운 햇살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 받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어둠을 헤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것은 창문을 닫고 눈을 감은 사람일 것이다. 청정본성을 외면한 사람일 것이다. 미혹과 욕망에 사로 잡혀 현상 경계로 내어 닫는 자일 것이다. 부처님은 자비의 빛이시고, 밝은 빛이시고, 너그러움과 기쁨과 지혜의 빛이시고, 화합과 무위(無爲)의 위신력이 아니신가. 그러므로 이러한 불심광명을 외면한 마음들이 바로 부처님 광명 앞에 눈 감은 사람이 되는 것이리라. 이렇게 살펴 볼 때 무엇이 불심에 순응하고 무엇이 불심에 반역하는지가 명백해진다.노여움, 미움, 원망, 슬픔, 질투, 시기, 불행의예상, 묵은 고통 감정, 억울한 생각, 이것들은 바로 불심에 대한 반역현상이 아닌가. 어두운 생각, 대립심, 투쟁심, 불평불만, 인색한마음 내지 남을 가혹하게 비판하는 마음 등, 이 모두는 불심의 반역자가 아닌가. 밝은 태양을 가리는 어두운 구름이고, 청풍을 가로막는 두터운 커튼이며, 밝음 앞에 눈을 감고 방황하는 자가 아니겠는가. 그것은 부처님의 걸림없는위신력을 믿지 않는 것이며, 끝없는 대자비를 믿지않는 것이며, 일체에 두루한 원만성을 모르는 것이다.그러고서야 어찌 부처님 자비 은덕이 그앞에 꽃피게 되겠는가. 우리들은 이 한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깊이에 잠겨들며 우리 마음 하나하나를 돌이켜 본다. 대자비의 광명이 찬란한가. 가슴속 구석구석에 은혜로운 위덕에 감사한 마음이 충만한가. 감사는 부처님 대자비의 전면긍정이다. 대자비 은혜에 대한 직접 반응이다. 마음을 다시 돌이켜 살펴 보는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만상이 고요를 향하여 잠들어 가는가을, 우리 모두 생각을 거두어 고요에 잠겨보자.

광덕스님[빛의 목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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