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

1938년 결제법문 / 만공선사

香積 2020. 7. 28. 00:27
??1938년(무인년) 결제 법문 / 만공선사

법좌에 올라 양구한 후 주장자로 법상을 세 번 내리찍고 이르되 "고인의 말씀에 '예로부터 고요히 움직이지 아니함이 여여(如如)한 부처라' 하였다. 그러나, 여여를 여여라 하면 여여가 아니라 벌써 변해 버린 말이니, 이 여여는 곧 우주의 모체(根本)이며, 일체 만물이 모두 이 여여에서 생겨났음이니라.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생겨나도 생겨나는 그 근본을 모르고, 죽어 가도 죽어 가는 그 근본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그 어리석음이 축생(畜生)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느냐? 이 세상 중생들이 모두 이렇게 된 까닭은 오직 탐.진.치 세 가지 독한 것을 가지고 일용의 살림을 삼기 때문이니라. 여기에서 만약 누구든지 이같은 어리석음을 벗어나려거든, 이 '구래부동 여여불(舊來不動 如如佛 : 예로부터 동함이 없어 여여한 부처)' 을 깨닫도록 하여라. 이 한마디를 스스로 깨달으면 바야흐로 부처와 내가 둘이 아니니라.

*양구(良久): 최상의 참된 설법

출처 :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비움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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