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와 신행▶/교리문답
[일승(一乘)과 삼승(三乘)] 성불에 이르는 보살의 길은 하나인가?
香積
2010. 7. 24. 04:45
승(乘)이란 타고 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이라면, 삼승으로 설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깨달 음에 이르는 하나의 길을 셋으로 분별하여 설한다는 것이다. 삼승은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 살승(菩薩乘)을 말하는데, 성문승이란 가장 원시적인 해석으로는 부처님의 음성을 들은 불제자를 말하 지만, 대승의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의 교법인 사성제와 팔정도를 닦아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 법을 말하며, 연각승이란 12연기를 잘 닦아 모든 법의 인연을 잘 아는 길인 벽지불(隻支佛 : 구역에서는 緣覺, 신역에서는 獨覺)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법을 말한다. 그리고 보살승이란 성불하기를 이상 목적 으로 삼는 보살들이 수행하는 육바라밀 등의 법문을 말한다. 대개 성문승과 연각승은 소승, 보살승은 대 승에 해당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 두 승은 전혀 차원을 달리하고 있는데, 소승은 생사와 열반을 분별하 지 않고는 성립할 수 없으며, 대승은 생사와 열반을 분별해서는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라한이나 벽지불을 자처하면서, 모든 부처님이 오로지 보살만을 교화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이는 불 자가 아니며, 또 스스로 이르기를 구경열반을 얻었다고 하면서 무상정등정각을 다시 구하지 않는다면 이 야말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설하셨다. 한편 『법화경』에서는 불 교를 실천하는 데에는 삼승의 수행 방법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일한 부처의 입장인 일불승으로 돌아 가야 한다고 설하고 있다. 이는 삼승이 한결같이 성불에 이르는 보살의 길임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결국 이러한 일승 사상은 성문이나 독각의 수행자들도 미래에는 성불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모든 사람에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대승과 소승, 또는 삼승으로 상징되는 사회의 분 열과 반목, 대립을 해소하여 조화와 평등의 통일된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