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조계종도로서의 신행 생활 1) 대한불교조계종이란
1) 대한불교조계종이란 대한불교조계종은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을 이어받은 장자종단으로서, 우리나라에 선법을 최초로 들여온 도의 국사(道義國師)를 종조로 모시고 있다. 도의 국사는 조사선을 실질적으로 정착시킨 육조 혜능(六祖慧能) 선사의 법을 이어 받아 이 땅에 선의 뿌리를 내리게 했다. 다시 말해서도 도의 국사로 말미암아 부처님과 달마 대사, 혜능 선사, 마조 선사로 이어지는 법맥이 우리나라에 면면히 이어진 것이다. 조계라는 명칭은 혜능 선사가 주석하던 중국 소주(韶州) 조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계종의 종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근본 교리를 받들어 배우며 바로 마음을 보아 부처가 되어 법을 널리 전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自覺覺他 覺行圓滿 直指人心 見性度生]"이다. 부처님의 교법을 배우고 자기 마음을 바로 보아 성불하고 법을 널리 전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조계종의 근본 뜻이라는 것이다.
조계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전등법어' 이다. 전등법어는 <육조단경> <마조록> <임제록> <벽암록>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기타 경전의 연구와 염불, 지주(持呪)등 여러 가지 수행법을 포섭하고 있다.
이 땅에 선법(禪法)을 처음 전한 도의 국사는 784년(선덕왕 5년) 당나라로 건너가 혜능 선사가 설한 <육조단경>의 설법 처인 보단사(寶壇寺)에서 계를 받고 선종 스님이 되었다. 이후 강서 개원사(開元寺)로 가서 혜능 선사의 정맥인 남악 회양을 이은 마조 대사의 법제자인 서당 지장(西堂智藏) 선사의 문하에서 정진하여 법을 인가받았다.
도의 선사는 청규로 유명한 백장 선사를 찾아가 법요(法要)를 전해 받으면서 "강서의 선맥이 모두 동국으로 가는구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도의 국사는 37년 동안 당나라에서 치열한 수행을 한 후, 821년(현덕왕 13년) 선법(禪法)을 가지고 귀국하여 설악산 진전사에 주석하면서 염거 선사에게 법을 전하였다. 현재 우리 조계종의 근원이 되는 가지산문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조계종을 다시 천명한 중천조(重闡祖) 보조 지눌(普照知訥) 국사는 8세에 출가 하여 1185년 예천 하가산 보문사에서 선의 가르침을 체험한 후, 팔공산 거조사에서 정혜결사를 하면서 <권수정혜결사문>을 발표하여 선풍을 새롭게 하고자 하였다. 그 뒤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3년 동안 참선 정진 하던 중 <대혜어록>을 보고 깨침을 얻었다. 1200년 길상사(현 순천 송광사)에서 간화선을 최초로 소개하는 등 선법을 널리 폈다.
태고 보우(太古普愚) 국사는 신라 이래 고려를 거친 오교구산의전통을 통합하면서 조사선의 정통 선맥을 계승한 조계종의 중흥조이다. 보우 국사는 13세에 출가하여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萬法歸一 一歸處]' 라는 화두에 전념, 의문을 풀었으며, 이후 다시 '조주무자' 화두를 타파하였따. 1346년, 임제 의현 선사의 18대 법손인 석옥 청공 선사를 만나인가를 받았다. 그 후 귀국하여 왕사가 되어 구산선문을 통합하여 조계종을 중흥시켰다.
이후 조선시대를 지나 1938년 태고사(현 조계사 전신)를 창건하고 1940년 31본산 주지회의에서 '조선불교 조계종' 이라 이름하고 선풍을 진작시켰다. 해방 이후 1954년 정화운동을 통하여 다시 종단을 새롭게 정비하여 1962년에 통합종단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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