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정통성(과거칠불)
부처님의 정통성(과거칠불) 보살이 이 세상에 나기 전에 도솔천에 살게 된 것은 그 이전에 아주 많은 생애를 거치면서 한량없는 바라밀행과 선근공덕을 쌓은 결과였다. <부처됨>을 수기 받은 보살은 이 세상에 내려올 때에는 바로 이번 생애에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약속이 있었다. 보살은 마침내 하강하여 감히 실천하기 어려운 수습과 수행을 거쳐 ‘완전한 자’가 되시는데, 그 명호는 인간과 하늘의 공경을 받는
석가모니 부처님이셨다. 지금 이 부처님 이전에 세상을 비추는 태양과도 같은 여섯분의 부처님이 계셨다. 91겁 전에 비바시(Vipassin)라고 이름하는 부처님이 계셨고, 31겁 전에 시기 부처님, 비사부(Vessabhu) 부처님은 31겁 전에 올바르게 깨달아 세상에 나시었다.
그 뒤 구루손(Kakusandha) 부처님, 구나함모니(Kanakamuni) 부처님, 가섭(Kassapa) 부처님이 현재 겁 중에서 위 없는 깨달음을 얻으셨다. 이 부처님들의 가문은 석가모니(Sakyamuni) 부처님과 앞의 3분 부처님은 크샤트리아[찰리] 출신이고, 그 나머지 부처님은 바라문 출신이셨다.
그리고 그 부처님들의 성(姓)과 수명에 있어서도 비바시, 시기, 비사부 부처님의 성은 콘단냐이고, 그들의 수명은 각각 8만세, 7만세, 6만세였다. 또한 구루손, 구나함, 가섭부처님의 성은 모두 가섭이고, 그 분들의 수명은 각각 4만세, 3만세, 2만세였다.
이 부처님들이 번뇌를 여윈 장소의 나무들은 비바시 부처님은 파탈리 나무, 시기부처님은 푼다리카 나무, 비사부부처님은 사라나무, 구루손 부처님은 실리사 나무, 구나함모니 부처님은 우둠바라 나무, 가섭부처님은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모두 깨달음을 얻으셨다.
또한 이 여섯분의 부처님들에게는 으뜸가는 제자들이 각기 2명씩 있었다. 집회 횟수와 그 집회에 동원된 비구들은 모두 번뇌의 티끌을 멸한 자들로서 그 중에 수승하게 부처님을 잘 모시는 시자비구가 한사람씩 있었다.
비바시부처님 때에는 3회의 집회가 있었는데, 첫번째 집회에서 동원된 제자의 수는 168,000이고, 두번째에는 100,000명, 또 세번째 집회에는 80,000명이었으나, 차츰 그 후의 부처님들에게는 그 집회의 수나 비구제자들의 수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 부처님들에게는 모두 아들이 있었으니, 차례대로 그 이름들은 방응, 무량, 묘각, 상승, 도사, 집군이었다. 그리고 석가모니부처님은 라훌라라는 아들이 있었다.
부모님들과 도성에 있어서는 먼저 비바시부처님의 아버지는 반두왕 이고 어머니는 반두마저 였는데 그 도성도 반두마저 였다. 시기부처님의 아버지는 명상, 어머니는 광요, 그 때 왕이 다스린 성은 광상이었다. 비사부 부처님의 아버지는 선등, 어머니는 칭계, 성은 무유였고, 구루손 부처님의 아버지는 사득, 어머니는 선지이며 왕의 이름은 안화이었는데, 그의 이름을 따라 성도 안화성이라 이름 했다.
그 다음 구나함모니 부처님의 아버지는 대덕, 어머니는 선승이라 이름 했으며, 그 때의 왕은 청정이라 이름하고 그 왕의 이름을 따라 성 이름도 청정이라 했다. 가섭부처님의 아버지는 범덕 이라하고 어머니는 재주라 이름 했는데, 그 때의 왕의 이름은 급비라하고 그가 다스리는 성은 바라나라 이름 했다.
이러한 부처님들의 뒤를 이은 일곱번째 석가모니 부처님은 과거의 부처님들 보다 훨씬 수명이 짧아 겨우 백년정도이지 이보다는 길지 않으셨다. 제자들의 집회도 한번, 그 비구인원도 1,250명이었다. 시자비구는 아난이었으며, 으뜸가는 제자로는 사리불과 목건련이었는데, 이 둘은 쌍벽을 이루는 현자들이었다. 보리수아래에서 정등각을 하였으며, 아버지는 석가종족 으로서 그 이름은 정반왕이고 어머니는 마야였고, 그 왕은 카필라 성을 통치하고 있었다.
일곱 번의 성겁과 괴겁을 거치면서 생·사에 왕래하여도 겁이 무너지려할 때에는 바로 광음천에 태어났고, 겁이 시작되려 할 때에는 바로 무상천에 태어났었다. 이것은 7년동안 자비로운 마음을 닦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범천이 되어 여러 하늘을 거느리고 만 세계를 거느리기도 했으며, 또 서른일곱 차례나 석제환인이 되고, 셀 수 없이 전륜성왕이 되었었다.
이와 같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위에 열거된 여섯 부처님들[과거칠불]은 공덕행과 정진의 힘으로 광명을 놓아 어둠을 없애고, 제각기 나무 밑에 앉으시어 거기서 정각을 이루셨다. 이러한 모든 과거 부처님들의 생애는 다음의 공통된 법을 가지며 그 생애 전반의 내용은 모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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