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절을 찾아서] 3.불상과 수인(手印) 2) 수인(手印)
2) 수인(手印)
불상의 손모양을 수인이라고 하는데, 수인에는 특별한 뜻이 있다.
부처님 덕을 나타내기 위하여 열 손가락으로 여러 모양을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다.
인계(印契), 인상(印相), 밀인(密印), 계인(契印)이라고도 한다
수인은 교리상 중요한 의미가 있으므로, 불상을 만들 때 함부로 형태를
바꾸거나 다른 불상의 수인을 해서는 안 된다. 다라서 수인은 불상을 구분
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인의 종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근본 5인,
아미타 구품인(九品印) 비로자나불 부처님의 지권인(智拳印)등 매우 다양하다.
아미타 부처님의 수인은 좌선 자세에서 양 손의 검지를 구부려 손가락 끝을
붙이되 검지손가락의 등 쪽이 서로 맞닿도록 하는 상품상생인 등 아홉 가지가
있다. 아미타 부처님의 구품인은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아홉 가지 차별을 말하며,
상품,중품, 하품을 각각 상ㆍ중ㆍ하로 세분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근본 5인은 다음과 같다.
(1)선정인(禪定印)
결가부좌 상태로 참선, 즉 선정에 들 때의 수인이다.
왼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 해서
그 위에 겹쳐 놓으면서 두 엄지손가락을 맞대는 형식이다.
(2)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부처님이 마왕 파순의 항복을 받기 위해 지신(地神)에게 부처님의 수행을
증명해 보라고 말하면서 지은 수인이다. 선정인에서 왼손은 그대로 두고,
위에 얹은 오른손을 풀어 소바닥을 무릎에 대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다.
(3)전법륜인(轉法輪印)
부처님이 성도 후 다섯 비구에게 첫 설법을 하며 취한 수인으로 시대에 따라
약간씩다른데 우리나라에는 그 예가 많지 않다.
(4)시무외인(施無畏印)ㆍ여원인(與願印)
시외무인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어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덕을 보이는 손의모습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위로 향하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린 형태이다.
여원인은 부처님이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덕을 표신하는 수인이다.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손가락을 펴서 밑으로
향하며 손 전체를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이다.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부처님
마다 두루 취하는 수인으로 통인(通印)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불 입상(立像)
의 경우 오른손은 시무외인 왼손은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5)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 부처님의 인상(印相)으로, 오른손으로 왼손 둘째손가락 윗부분을
감싸는 모습인데, 손이 바뀌기도 한다.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를 표현하고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수인으로 중생과 부처님이 하나임 뜻한다.
아미타 부처님 9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