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란 중생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거나 어지럽히고 괴롭히는 등 미혹하게 하는 정신작용을 말하는 데, 혹(惑)이라고도 한다. 중생은 번뇌에 의해 업을 짓게 되며, 괴로움의 과보를 받아 미혹의 세계를 헤 매게 된다. 이것을 혹(惑)ㆍ업(業)ㆍ고(苦)의 삼도(三道)라고 한다. 유식에서는 번뇌를 근본번뇌와 지말 번뇌(枝末煩惱)로 구분한다. 근본번뇌란 번뇌의 체(體)로서 모든 번뇌의 근본이 되며, 본혹ㆍ근본혹이라 하거나 수면(隨眠)이라 한다. 지말 번뇌란 근본 번뇌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종속적인 번뇌로서 수혹ㆍ지 말혹ㆍ수번뇌라 한다. 다만 수번뇌는 ‘심왕에 붙어 다니는 번뇌’란 의미로 이해하고 근본 번뇌를 가리키 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유식에서는 아집(我執) 때문에 중생을 미혹의 세계에 유전시켜 열반의 길을 방 해하는 혹을 번뇌장(煩惱障)이라 하고, 법집(法執) 때문에 진리의 체득을 방해하는 혹을 소지장(所知障) 이라 구분하고 있다. 근본 번뇌에는 탐욕(貪)ㆍ분노(瞋)ㆍ어리석음(癡)ㆍ교만(慢)ㆍ의심(疑)ㆍ악견(惡見)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악견을 다시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 (戒禁取見)으로 나누어 10번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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